본문 바로가기

STUDY&REVIEW/etc.

신형철-거대한 고독, 인간의 지도(『몰락의 에티카』중) 거대한 고독, 인간의 지도 -은희경,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창비, 2007) (신형철, 『몰락의 에티카』, 문학동네, 2008) 1은희경은 하나의 장르다. 1995년 1월의 등단작 「이중주」에서 2005년 1월에 출간된 장편 『비밀과 거짓말』에 이르기까지. 이 장르의 생명력은 10여 년간 완강하였다. 지금 막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삶에 무엇이 결핍되어 있었던가를 뒤늦게 깨닫는다. 90년대 중반에 그녀의 소설과 만난 후 우리는 90년대 초반 한국소설이 빠져 있었던 어떤 편향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를 일러 ‘교술 편향’과 ‘서정 편향’이라고 부르려 한다. 그녀의 소설은 충분히 지적이었지만 거기에는 소위 지식인 소설의 엄숙과 훈계가 없었다. 읽는 이보다 얼추 반걸음 정도 앞서가는 그녀의 지성은 .. 더보기
구겨진 그림 펴는 법(유투브 동영상) 더보기
영낙없다/영락하다 일기에 '영락없이 연말이다'라고 적고 보니 갑자기 '영락없다'라는 말의 뜻이 궁금해서 사전을 펼쳤다. 교학사에서 2004년에 발간한 한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일단 '영락'을 보면, 영락(榮꽃 영, 樂즐거울 락): '영락하다'(영화롭고 즐겁다)의 어기. 덧붙여, '영락-없다'는 틀린 말이며 영낙없다로 고쳐 써야 한다고 나와 있다. 그렇게 '영낙없다'는 한자어가 아닌 우리말로 '조금도 틀림이 없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다소 놀랐던 터라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나온 한국어 학습사전(2015년 개정판)을 펼쳤다. 그런데 여기에는 영락없다(零조용히오는비 령, 落떨어질 락): 조금도 틀리지 않고 꼭 들어맞는다.라고 나와 있는 게 아닌가. 더 헷갈리게 돼서 네이버에 검색해봤더니 바로 위 결과와 같이 나왔다. 그러.. 더보기
김동신(한국) 최근 산 한국 단행본 중 마음에 드는 두 표지.한 디자이너의 작업이라는 건 방금 안 사실. 돌베개 인하우스 디자이너인 듯하다. 더보기
Joost Grootens (The Netherlands) 요스트 흐로텐스는 다양한 책 작업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지도책(Atlas) 작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리적 정보와 그 속에 담긴 방대한 정치/경제적 정보들을 일관성있게 그리고 아름답게 담아 낸다. 학부 때 건축을 전공해서 그런지 정보 해석력이 뛰어난 듯. 실은 아직 그의 아틀라스 작업은 실제로 본 적 없다. 는 꼭 사고 싶은데.ㅠ_ㅠ 내가 갖고 있는 그의 작업물은 이라는 제목이 붙은, 그의 책 작업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서 그의 디자인 정수를 볼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책에 대한 그의 애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아닛! 등잔 밑이 어둡다고...아래의 (Atlas/Reader)는 사무실에서 본 책인데!편집이 깔끔하다 생각은 했는데 이 스튜디오 작업이었다니!!카렐 마르텐스 / WT(Wer.. 더보기
황일선 (한국) 사이언스북스(민음사 브랜드)에서 나온 필립 볼의 형태학 3부작 , , 를 디자인했다.최근 본 한국 책 중에서 (내용도 관심이 있었고) 디자인이 좋다고 생각했던 책 중 하나. (한국의 한계인지 가름끈 색이 전체 테마색과 잘 안 맞다.ㅠ_ㅠ 아쉬움. 내지 디자인도 좀 아쉬움) 더보기
Sonya Diakova (Rusia) 러시아 출신이지만 활동은 영국에서 하고 있다. 영국 파이돈 출판사를 주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아래의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페이퍼백 버전은 내가 좋아하는 책디자인 중 하나. 사진으론 잘 표현이 안 되지만 종이, 색, 가름끈(이 두개임) 등이 아주 우아함.ㅎ(오죽하면 이 번역서를 낸 예경에서 이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재작업을 했을까) 포트폴리오를 보면 작업이 한 스타일에 고정되어 있진 않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작업은 아래의 두 작업. 더보기
Pauline Altmann (Deutschland) 책디자인(편집 및 장정)에는 일관된 스타일이 보이는데일러스트는 다양하게 하는 듯. (사진이 너무 작다ㅠ_ㅠ)(2013)의 경우 2014년 서적예술재단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아름다운 책에 선정됨. (맨 위 사진)실제로 보고 싶다.ㅠ_ㅠ http://www.paulinealtmann.de 더보기
Cristiana Couceiro (Portugal) 1920년대의 러시아 구성주의,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 그래픽 디자인까지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작업. 무엇보다도 감각적인 색 사용과 요소간의 배치가 맘에 듬. (꼴라주 작업을 기반으로 하는데, 난 좀더 다듬어진 아래 스타일이 좋아) http://www.cristianacouceiro.co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