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9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림(에 대한) 일기 #1 새벽에 꾼 꿈에서 한 그림이 번쩍 했다가 사라졌다.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의 느낌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그런 그림이었다. 디테일한 것은 보지 못했지만, 당분간은 그 어렴풋한 느낌을 좇아 그림을 그리게 될 것 같다. 더듬거리며. 그림을 이전보다 더 많이, 진지하게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고보니 확실히 이전에는 무시했거나 몰랐던 어려움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스타일이 없다. 기술의 숙련도가 부족하다, 연출력이 부족하다 등. 요즘 그리고 있는 외주 작업을 보면, 스타일이랄 게 없다. 소설로 치자면 문체일까. 마치 글을 좀 쓰는 사람이 이것 저것 잡문을 뿌리는 것처럼 그림에 나의 개성이 없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입시미술을 하고, 미술대학교에 들어가고, 따지고 보면 아기 때부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