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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REVIEW

한국의 출판기획자(2014) "기획은 사실 책 한 권 한 권의 차원에서 논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출판사의 문제의식이 하나의 의제 설정으로 이어지는 거고 그게 중요하다고 봐요. 한 권 한 권을 미시적으로 보자면 시장의 상황 속에서 독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상품, 생산적인 관계 속에서 마케팅적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저는 그런 사고를 잘 못하고 그런 방식으로 기획을 출발시키지는 않아요. 한 권의 책, 어떤 분야의 책들을 왜 내야 하는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작하는 거죠." 한철희(돌베개) 사회과학 출판사나 기획자가 간과해서는 안 될 지점은 피상적인 이슈를 따라가는 것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이슈를 따라가면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식어버림과 동시에 그것에 기대어 만든 책 역시 끝나버린다. 그렇게 되면 출판.. 더보기
경제 분석의 역사-조지프 슘페터 2016년 1월 19일 스터디 시작 -내 머리는 이론을 소화할 능력이 없나 보다. -_- 더보기
신형철-거대한 고독, 인간의 지도(『몰락의 에티카』중) 거대한 고독, 인간의 지도 -은희경,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창비, 2007) (신형철, 『몰락의 에티카』, 문학동네, 2008) 1은희경은 하나의 장르다. 1995년 1월의 등단작 「이중주」에서 2005년 1월에 출간된 장편 『비밀과 거짓말』에 이르기까지. 이 장르의 생명력은 10여 년간 완강하였다. 지금 막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삶에 무엇이 결핍되어 있었던가를 뒤늦게 깨닫는다. 90년대 중반에 그녀의 소설과 만난 후 우리는 90년대 초반 한국소설이 빠져 있었던 어떤 편향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를 일러 ‘교술 편향’과 ‘서정 편향’이라고 부르려 한다. 그녀의 소설은 충분히 지적이었지만 거기에는 소위 지식인 소설의 엄숙과 훈계가 없었다. 읽는 이보다 얼추 반걸음 정도 앞서가는 그녀의 지성은 .. 더보기
구겨진 그림 펴는 법(유투브 동영상) 더보기
영낙없다/영락하다 일기에 '영락없이 연말이다'라고 적고 보니 갑자기 '영락없다'라는 말의 뜻이 궁금해서 사전을 펼쳤다. 교학사에서 2004년에 발간한 한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일단 '영락'을 보면, 영락(榮꽃 영, 樂즐거울 락): '영락하다'(영화롭고 즐겁다)의 어기. 덧붙여, '영락-없다'는 틀린 말이며 영낙없다로 고쳐 써야 한다고 나와 있다. 그렇게 '영낙없다'는 한자어가 아닌 우리말로 '조금도 틀림이 없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다소 놀랐던 터라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나온 한국어 학습사전(2015년 개정판)을 펼쳤다. 그런데 여기에는 영락없다(零조용히오는비 령, 落떨어질 락): 조금도 틀리지 않고 꼭 들어맞는다.라고 나와 있는 게 아닌가. 더 헷갈리게 돼서 네이버에 검색해봤더니 바로 위 결과와 같이 나왔다. 그러.. 더보기
[만년필] Faber-Castell Ambition Black Fountain Pen EF Faber-Castell Ambition Black Fountain Pen EF / Germany 9만원대. 팬앤잉크에서 구입. (구입년도는 기억이 안 남...) 스텐스틸 닙이라 단단한 느낌. 그래서 잉크가 과하게 흐르는 듯한 느낌은 아니다. 유럽산이라 같은 EF촉이라도 일제와 비교해서 굵다. 뚜껑 전체가 스텐스틸이라(게다가 두껍다) 뚜껑을 끼운 무게는 꽤 무겁다.(내겐 경량 만년필이 대부분...ㅠ_ㅠ)무거운 걸 좋아하는 사람은 뚜껑을 뒤에 꽂아 쓰면 좋을 텐데. 나는 손목에 무리가 가는 것 같아 사용할 때는 뚜껑을 세워둔다. (고로, 조금 불편;;;)사실 정이 안 드는 모델 중 하나. 만년필은 좀 고전적인 외양(?)을 한 모델이 좋다. (같은 이유에서 라미 제품을 별로 안 좋아함)하지만 이 만년필로 필.. 더보기
[홈페이지] typewolf(by Jeremiah Shoaf) 미국 디자이너 제레미야 쇼프(Jeremiah Shoaf)가 운영하는 타이포그래피 관련 홈페이지.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지만 이렇게 친절한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는 이가 있다는 데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유료서체를 쓰고 싶은데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체할 만한 서체를 추천하는가 하면디자이너들이 현재 즐겨쓰는 서체, 오랫동안 사랑받는 서체, 추천하는 무료 서체 등 다양한 기획이 돋보이는 글에서 유용한 팁을 많이 얻을 수 있다. 다만 이 디자이너의 필드가 웹 영역이어서 웹에서의 서체 적용에 대한 내용이 많다. 인쇄물과 관련해서 이런 사이트가 생기면 정말 좋을텐데.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리서치를 해볼까 싶기도...) 추가로, 유료로 제공되는 무료서체에 대한 정보를 3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더보기
The history of typography-Animated short (by Ben Barrett-Forrest) The History of Typography - Animated Short from Ben Barrett-Forrest on Vimeo. 캐나다 디자이너 벤 베렛-포레스트의 작업. 타이포그래피의 역사를 5분의 영상으로 정리했다. 구성과 내용 모두 좋다. 그의 홈페이지에 가면 다른 영상작업도 볼 수 있는데 디자인에 접근하는 방식이 '적당히' 유쾌하고 일상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절대 얕지 않다. 디자인 분야의 교육을 맡는다면 매우 잘할 것 같은 그런 디자이너.(Ben Barrett-Forrest homepage: forrestmedia.org) 더보기
[만년필] SAILOR 1911 Young Silver / Sky Blue Demon F [만년필] SAILOR 1911 Young Silver / Sky Blue Demon F Young-Profit로 불리는 모델이다. 지난 9월에 베스트펜에서 7만원에 구입했다. EF촉도 판매되고 있으나 그림그리는 용으로 산 거라 F촉을 골랐다. (하지만 필기용으로 쓰고 있음;) 평소 보유 만년필 중 이것만 가지고 다닌다. 애정이 금방 식을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일본 만년필은 유럽 만년필 보다 유독 가늘게 써진다. 나는 글씨를 작게, 많이 쓰는 편이라 세필이 맞아서 일본 만년필을 주로 보게 된다. 그 중에서도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꽤 기분 좋게 쓸 수 있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10만원 내의 데몬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싸보이지 않고 세련되어 보인.. 더보기
에른스트 곰브리치, <서양미술사>(pocket edition), 파이돈(2006)/예경(2013) *참고로 이 카테고리에는 책의 내용보다는 만듦새에 관한 리뷰를 올릴 계획이다. 에른스트 곰브리치, (pocket edition), 파이돈(2006)/예경(2013) 에른스트 곰브리치 경이 1950년에 쓴 의 문고판 둘이다. 하나는 영국의 파이돈 출판사에서,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예술서적을 주로 내고 있는 예경에서 나왔다.파이돈 판은 이미 디자이너 Sonya Dyakova 를 포스팅하면서 소개한 바 있다. 파이돈 판은 2012년 경에 구매한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 받은 인상은 '우아함'이었다. 종이 선택부터 가름끈 등 아기자기한 맛이 있으면서 전체적으로는 잘 정돈되어 있었고 문고판임에도 고전의 품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경 판을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했을 땐 무척 반가웠다. 내가 .. 더보기